본문 바로가기

창고

아베다 브랜드 스토리와 나의 샴푸쇼핑

AVEDA 

아베다는 모든 제품이 재생 가능한 설비를 통해 100프로 풍력과 태양열로 제조되도록 생산하는 노력을 하는 브랜드이다. 아베다의 제품이 담긴 페트 용기들은 85% 이상이 100% 재활용된 페트 소재로 이루어져 있다. 뷰티업계에서 최초로 재활용된 패트 재질 패키지를 사용하는 아베다는 평균 90%의 식물과 비 페트롤리움 미네랄과 물에서 찾은 성분을 사용하는 기업이다. 

로고

아베다는 동물성분을 배제하고 식물의 힘을 담은 성분만을 사용하여 만들고 있다. 세계 최초로 비건주의 서약이라는 것을 했는데, 환경을 1순위로 생각하고 1978년 창립 이래부터 이어져온 환경에 대한 리더십과 책임에 대한 모범을 행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본사는 미네소타주 블레인에 위치하고 있고 부사장인 크리스틴 홀의 말로는 식물 성분만 쓰기 위한 과정에서 비즈왁스, 꿀, 케라틴이나 글리세린 같은 동물이나 동물에게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말한다. 

 

 

아베다 창업 스토리 

아베다를 처음 창업한 홀스트 레켈바커(Horst Rechelbacher)는 1941년 오스트리아 출생의 남성이다. 2차 세계대전 직후였던 시기 호스트 레헬바허는 10대 시절부터 미용실에서 일하며 미용기술을 익히게 된다. 대회에도 출전하며 수상을 하여 미용실력에 두각을 나타내다 17살에는 이탈리아의 고급 미용실에서 일하며 점점 국외 활동과 수상으로 성공가도를 걷게 된다. 그러던 중 참가한 미국 미니아폴리스 대회 참가 일정 중 교통사고를 당해 6개월간의 병원 신세를 지게 되는데, 이것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미국의 비싼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그는 돈을 충당하기 위해 그 지역 미용실에서 일하게 되고, 결국 창업까지 하게 된다. 10대 때 미용계에 뛰어들어 일한 것도 남다르지만, 사고와 병원 빚에 좌절하지 않고 낯선 지역에서 새로운 삶과 성공을 이루었다는 사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사람

그는 이미 20대에 미용실 체인점을 여러 개 거느린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너무 바쁜 생활로 삶의 균형이 깨졌다고 느꼈던 것 같다. 본인의 건강을 챙기기 위한 요가와 명상, 그리고 어린 시절 약초 학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은 결국 인도로 6개월간 넘어가 고대 아율베다 의술을 공부하게 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아율베다 원리에 따라 유기농 샴푸를 만든 그는 미용실에 홍보를 했지만, 자연에서 추출된 것이라 색이 너무 검고 비호감의 느낌을 주어 처음에는 쉽게 홍보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예 이후에 '그렇다면 이 좋은 것을 교육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교육센터를 열기까지 이른다. 이미 미국에도 이런 자연주의 화장품들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이것을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든 것은 아베다가 최초라고 할 수 있겠다. 

 

아베다가 현재 고수하고 있는 환경에 대한 입장과 철학은 이 창업자인 홀스트 레켈바커에 의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는 환경운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했었고, 아베다가 에스티로더에 3억 달러에 매각된 후에도 고문 컨설턴트로 일하며 환경운동가, 사업가로의 인생을 살았다. 2014년에 췌장암 합병증으로 70세 초반밖에 되지 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는데, 내가 기억나는 것은 예전에 잡지에 나온 그의 모습과 인테리어 사진이다. 보그였던 것 같은데 유명인사들이 그들의 집에서 찍은 사진들과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는 페이지였다. 나는 아베다 창업자가 남성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고, 이 창업자 아저씨 사진이 약간 도인 같은 느낌이었으며, 또 다른 집들과는 다른 굉장히 에스닉한 인테리어라서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현재 그 사진은 찾을 수가 없어서 그의 집이 소개된 다른 사진을 골라보았다. 

집

 

 

최근 사용한 샴푸 후기 

현재 내가 사용하는 아베다 제품은 샴푸, 바디워시, 로션, 차크라 5 바디 스프레이다. 미용실 선택할 때 아베다 살롱만 찾아가던 때도 있었는데 염색약의 경우 확실히 아베다 제품이 순하고 좋은 것 같았고, 가면 커피 대신 주는 차 한잔도 감초 맛이 많이 나긴 하지만 꽤 맛있다. 샴푸의 경우 심해진 탈모로 인해 한동안 ts샴푸 같은 대중적인 탈모샴푸에서부터 이런저런 탈모에 좋다는 탈모 전용 샴푸들을 전전했고, 1년 전부터는 그냥 백화점 입점된 브랜드 제품을 하나씩 써보았다. 지난 1년간 사용한 제품은 키엘, 케라스타즈, 그리고 현재 쓰는 아베다 샴푸어이다. 자꾸 사기 번거로워서 모두 1리터 정도 용량을 사서 써보았다. 간단히 사용후기를 써보겠다.

 

키엘 아미노 애시드 샴푸

매우 순하고 향은 아주 약한 코코넛 향이 나는데 거의 향이 없다고 느껴진다. 마일드한 느낌이고 전혀 두피를 자극하는 느낌도 아니라 괜찮았지만 마치 키엘의 베스트셀러 울트라 페이셜 크림처럼 그냥 좀 심심한 느낌이다. 거품은 많이 안 나고 시원한 느낌이나 강한 세정력을 느낄 수는 없지만 자극 없이 무난하게 쓸 수 있다. 키엘 1L 샴푸의 경우 펌핑기를 누르면 매우 조금씩 나와서 생각보다 오래 사용한 것 같다. 1리터 가격이 할인해서 5~6만 원 정도이다.

 

케라스타즈 제네시스

헤어 관리 제품으로 이름이 있는 케라스타즈의 제네시스 라인은 두피와 볼륨 쪽으로 특화된 제품이고 가격은 8~9만 원 정도이다. 프로모션을 자주 해서 세트로 헤어 오일이나 트리트먼트제를 같이 줄 때 사면 괜찮은 것 같다. 거품은 풍성하게 잘나고 대체적으로 좋은 느낌이라서 제네시스 라인의 트리트먼트제와 머리를 새로 나게 해 준다는 새싹 세럼, 헤어 오일, 시몽 테르미크까지 몇 개 구매를 했다. 새싹 세럼의 경우 머리를 새로 나게 해주는 것은 못 느꼈지만 드라이 전에 뿌려지면 확실히 두피가 시원한 느낌은 있다. 대체적으로 제품들이 다 괜찮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렇게 1리터의 대용량 제품을 사용하다 보니 약간 싫증이 나서 다른 제품을 또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 같다. 그래서 이다음 제품으로 선택한 것이 아베다 제품이다.

 

아베다 샴푸어

케라스타즈 다음에 쓸 샴푸를 고르면서 물망에 올렸던 제품은 르 라보, 이솝, 아베다 같은 브랜드들이었다. 르 라보와 이솝은 대용량 사이즈가 없기 때문에 아베다를 골랐다. 샴푸 라인이 여러 개 있는데, 샴푸어는 로즈메리 민트 샴푸와 함께 기본적인 제품군인 것 같고, 데미지 레미디나 보타니컬 리페어 같은 더 기능성의 제품들이 있다.

샴푸
샴푸는 S, 바디워시는 B

나는 샴푸어 너처링 샴푸의 향이 아베다의 시그니처 향이라고 하여 이 제품을 골라보았다. 그런데 예상보다도 마음에 들었다. 아베다 창업자가 심신이 지쳐있을 때 아유르베다에 빠지고 그 이름을 따서 브랜드 이름을 '아베다'라고 했다는데 그래서일까? 부드러운 아로마향이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바디워시와 로션도 떨어져 가고 있었기에 주문을 했고, 또 바디 스프레이도 샀다. 바디 스프레이는 차크라 1,2,3,4 식으로 넘버링이 되어 있는데 차크라는 인도 요가에서 신체에서 정신적 에너지의 중심점을 말한다고 한다. 나는 5번을 샀는데 5번은 목의 에너지라고 한다. 사실 고른 것이 아니라 이 제품이 품절이 잘 되는지 쇼핑몰에 5번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5번을 샀다. 새벽에 샤워하고 이 차크라 스프레이를 몇 번 뿌려주면 향수의 강함과는 또 다른 안정감과 에너지가 감도는 느낌이 드는데 이게 브랜드 스토리를 알고 나서 사용하니 더 위약 효과도 있는 것 같다. 

 

브랜드의 스토리를 알게 되고 나니 더 애정이 가는 것 같다. 남아있는 다른 화장품들도 다 사용하고 나면 아베다로 하나씩 바꿔보려 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