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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세상

고소득 직업 유튜버, 수익구조와 광고

신종 인기 직업이 된 유튜버

2010년 이후 태어난 세대들은 세상에 나오자마자 디지털 기기를 통해 SNS와 동영상 시청을 하게 된다. 이런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시청의 주요 소비층 중에 하나가 초등학생이 되었고, 이제 희망 직업란에 '유튜버'가 있다고 한다.

예전에 윤여정 배우 포스팅을 할 때, 처음 탤런트가 되려 할 때 탤런트라는 직업이 신종 직업이라서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서울대 출신의 이순재 배우의 활약을 보고 창피한 직업은 아니 구나하며 공채시험에 응시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나는 그 얘기를 듣고 마치 옛날에는 탤런트가 지금의 유튜버같이 신종 직업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유튜버는 지금 신종 직업을 넘어서 초등학생에겐 선망 직업 순위 5위에 올랐다. 

 

유튜버 수익구조 

유튜버의 수입에 대한 이야기는 분분하다. 흔히 알려진 대로 구독자와 영상 시청 수로 딱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다만 수입 관련 통계자료나 유튜버들의 증언 등을 고려할 때 탑 차트에 오르는 유튜버들은 연간 수억에서 수백억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수익구조는 크게 구글에서 받는 애드센스와 더블클릭 등의 광고가 주된 요소이고, 그 외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들어오는 협찬이나 슈퍼 챗 등의 수익들도 있다. 현재 구글에 공개된 일정 수익을 위한 기본 요건은 구독자 1000명 이상, 동영상 연간 시청이 4000시간 이상이어야 하며, 심사를 통해 광고나 후원 기능을 넣는 유튜브 파트너로 지정한다. 유튜브 파트너로 선정되면 동영상의 앞, 중간, 뒷부분에 광고가 들어가게 된다.

 

이 광고단가도 종류마다 단가가 다르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5초 뒤 건너뛰기를 할 수 있는 광고는 '인스트림 광고'이고, 이런 건너뛰기가 되지 않고 그대로 광고 시청을 해야 영상을 볼 수 있는 광고는 '범퍼 광고'라고 한다. 재생시간이 긴 동영상일 경우 중간에 광고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수입은 더 늘어난다. 한 유튜버의 증언으로는 한국의 유튜브 광고공급이 늘어나거 국내 광고 단가는 세계적으로 살펴볼 때 꽤 고가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 광고수익은 구글과 유튜버가 거의 반반 정도의 비율로 나눠 갖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홍보와 협찬에서 오는 수익 

브랜드나 기업에서 받는 간접광고나 협찬도 인기 있는 유튜버들에게는 큰 수익이라고 한다. 이에 더하여 인기채널이 되면 강연과 라이브 방송으로 들어오는 후원금, 상품 판매들도 수익구조가 더 늘어나기도 한다. 한 인기 유튜버는 실제 소득에서 이런 소득이 구글 광고 수익보다 훨씬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때 '뒷 광고'라는 말로 이슈가 되었던 유튜버들의 일들도 이런 수익구조의 연장선에 있다. 

 

뒷 광고란?

뒷 광고라는 것은 특정한 인플루언서가 상품이 유로 광고나 협찬임을 밝히지 않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을 말한다. 2020년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는데 인기와 팬덤이 많은 유튜버들이 '유료광고'표기를 하지 않고 마치 본인이 소위 '내 돈 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 것)'이란 제목을 붙이거나 실제 사용하는 제품인 것처럼 홍보를 해서 물의를 빚은 일이다. 또는 정보를 주는 빙자를 해 맛집 홍보를 하는 경우 등도 있다. 유명 연예인들과 유튜버들이 문제의 선상에 올랐었고, 1인 방송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시청자는 TV에서의 PPL을 볼 때와는 또 다른 배신감을 느꼈던 것 같다. 이에 2020년 9월부터 개정된 광고 지침에 따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의 광고는 그것이 유료광고이거나 협찬임을 분명하게 명시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현재는 많은 유튜버들 대부분 사항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시대

이제 유튜브는 일반인의 작은 사생활이나 팁에서부터 유명 스타, 아이돌까지 많은 이들이 뛰어들고 있는 시장이 되었다. 이제 오히려 반대로 파워 유튜버들이 공중파에 진출하여 인기를 얻기도 한다. 기업들에게도 유튜브는 외면할 수 없는 시장이 되었다. 10년 전쯤 블로그가 인기를 구가할 때는 나 빼고 모든 사람들이 블로그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제는 나만 빼고 모든 이들이 유튜브에 뛰어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
빌 게이츠의 골드버튼 언박싱

현재 109만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 '조승연의 탐구생활'의 조승연 작가는 2019년 8월 처음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그때도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한다', '포화상태다'라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 때였다. 조승연 작가는 방송에서 만난 유명 유튜버 '대도서관'에게 '당신 같은 사람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지 않으면 언젠가 혼자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직업이라면 반드시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것이 필수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공중파, 지상파 방송은 그 프로그램에 섭외가 되어야지만 갈 수 있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개인 방송 채널이 있다면 본인의 식견과 이야기를 언제든 풀어놓을 수 있다. 게다가 방송인들에게 개인채널이 있다는 것은 어느 한 프로그램의 조역이나 패널이 아닌 온전한 주인공이 되는 일일 테다. 

작가

 

이제는 한 평범한 개인에게도 유튜브는 신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된 것 같다. 이미 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유튜버들은 유튜브를 시작하고 있지 못한 사람들에게 '일단 아무거나 시작해보라'라고 조언한다.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거나'라는 말이 제일 어려운 말 중에 하나일 수도 있다. '아무거나 골라라', '아무거나 해봐라'라는 말은 마치 문제지에 골라야 할 답안의 항목이 너무 많이 있을 때의 막막함을 준다. 블로그와 달리 영상을 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시작하기 어렵다는 것에 한몫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것이 이익이라면 무엇을 해야 할까? 나도 고민에 빠져드는 주말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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