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비의 유튜브 편을 읽다가 파워 유튜버들의 인터뷰가 실린 부분이 재미있어 정리해보았다. 해외의 유튜버들도 소개되어 있었는데 오늘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김나영, 영국 남자, 이사배 님의 인터뷰를 위주로 살펴보겠다. 구독자수는 모든 채널이 잡지 인터뷰 시점보다 다 증가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현재의 구독자 수로 찾아 표기하였다.
김나영의 nofilter TV
채널 이름: 김나영의 nofilter TV
구독자: 57.5만 명(2021년 7월 기준)
동영상: 305개
최초 업로드 날짜: 2017년 12월 13일
방송인이자 패션 인플루언서인 김나영의 유튜브 채널 '노 필터 TV'는 자신의 일상과 패션을 공유한다. 김나영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두 아들, 패션, 뷰티, 리빙을 아우르는 채널로 일상생활을 감각 있고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노 필터 TV는 김나영을 중심으로 기획과 촬영을 도와주는 프로듀서와 편집자 3명으로 구성되어 만들어지며 최소한의 인원과 비용, 시간을 투자하여 실속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힘쓴다고 한다. 이혼 등의 힘든 개인사를 겪을 때도 웃음을 잃지 않고 이사하는 영상을 올린다거나, 의류를 자체 제작하지 않고 '입어만 볼게요'라는 콘셉트로 마치 같이 아이쇼핑하는 느낌의 영상을 제작한 것이 많은 구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나영이 이야기하는 유튜브 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방송인은 방송국에서 찾아줘야 기회가 주어진다. 그리고 어렵게 그 프로그램에 들어가도 말 한마디를 던지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 방송은 중요한 일이지만 유튜브를 통해 이러한 갈증들을 해결하고 있다. 또한 나는 크리에이터 이전에 유튜브 콘텐츠 애호가이다. 키즈, 패션, 뷰티에서부터 다양한 직업군의 브이로그까지 모두 즐겨보고 있다. 구독자와의 소통은 삶에 큰 에너지를 북돋아준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다면 그냥 해보라. 주변에 시작해볼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모두들 준비가 덜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할 때 완벽하게 준비가 되는 날이 올까? 일단 저지르고 앞으로 나아질 일만 있다고 생각하면 용기가 생긴다. 두렵지만 그냥 저지르는 것이 크리에이터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이사배
채널명: RISABAE
구독자: 224만 명(2021년 7월 기준)
영상수: 360개
최초 업로드 일자: 2015년 9월 1일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배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스타 유튜버가 된 뷰티 크리에이터다. 기존의 일방적 메이크업 노하우 전수에서 나아가 구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재미있는 분장을 하여 웃음을 주기도 한다. 뷰티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영상을 제공하는 독보적 크리에이터로 평가받고 있다. 뷰티 콘텐츠와 예능의 경계에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놀이와 같이 재미를 주는 채널이다. 채널의 인기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구독자의 참여 포맷이다. 실시간 방송을 통한 메이크업 과정을 공개하고 구독자와 이야기를 나눈 뒤에 편집하여 콘텐츠를 제작한다. 그 외에도 '선크림 궁금증 해결 영상'과 같은 구독자가 궁금해하는 요소를 제작하기도 한다.
이사배 크리에이터는 본인의 채널을 '구독자와 만들어가는 채널'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콘텐츠 역시 완벽하게 구독자 중심으로 구성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채널에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지 않는데, 그 이유는 오로지 뷰티 정보를 찾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채널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주제를 한정했다고 밝혔다. 모든 콘텐츠는 편집을 제외하고 스스로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사배가 이야기하는 유튜브 하는 이유>
처음 시작할 때 '아무 성과가 없어도 괜찮다'라는 태도로 임했다. 본업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술이 있기 때문에 크게 두렵지 않았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막상 이 일이 너무 재미있어 욕심도 났다. 유튜브를 통해 나는 완전히 출세했다. 이제는 세상이 경험을 공유하는 이에게 점점 유리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메이크업도 마찬가지다. 기술을 오픈해도 누구나 할 수 있고,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의 기술이 전달되어 누군가의 일상에 유용하게 활용된다면 정말 보람 있는 일일 것이다.
조슈아 캐럿과 올리 켄덜
채널명: 영국 남자
구독자수: 400만 명(2021년 7월 기준)
동영상: 429개
최초 업로드 일자: 2013년 8월 10일
영국 남자 채널은 한국문화에 애착을 갖고 있는 조슈아 캐럿과 그의 대학 친구 올리 켄덜이 한국 음식에 대한 영국 사람들의 반응을 담으면서 시작한 채널이다. 영국 남자의 기본 바탕은 도전정신이며 처음부터 출연자가 한국 음식을 시도해본다는 콘셉트로 기획되었다. 콘텐츠는 이 두 사람의 삶을 소재로 하지 않는다. 개인의 삶을 소재로 하는 리얼리티쇼가 아니라 엔터테이너로서 재미있는 콘텐츠를 창조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1초도 재미없는 순간이 없도록 편집에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재미가 없으면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봐달라고 할 수 없다. 하물며 구독자에게 어떻게 봐달라고 할 수 있겠는가?"
<조슈아 캐럿과 올리 켄덜이 이야기하는 유튜브 하는 이유>
유튜브를 해보자는 아이디어는 그것이 우리에게 익숙한 플랫폼이었기 때문이다 영상 제작을 좋아하기도 했다. 또한 당시에 한국어 유튜브 채널이 거의 없었고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콘텐츠도 없었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았다. 한국의 '비정상회담'이 첫 방영을 할 때 우리도 PD의 연락을 받았다. TV 진출의 기회였으나 우리는 유튜브 초기부터 창작에 관한 자율성을 유지하자고 결정했기에 결국 출연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중에 비정상회담이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을 보며 그 결정을 잠시 돌이켜보기도 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TV는 우리가 직접 대본을 쓸 수 없는 환경이다. 우리는 관객이 뻔히 원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그들조차 상상할 수 없는 콘텐츠를 제공하려 한다. 지금까지 이 일을 해올 수 있었던 것이 우리에게 굉장한 기회였다. 우리가 이 채널을 운영하는 동안 한국문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세계적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 문화의 소개는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 좋아하는 일을 새로운 방식으로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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