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는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다. 정확히는 과거의 잘못된, 나를 망가지게 하는 습관들을 벗어던지고자 식사뿐 아니라 생활습관 등을 바꿔보고 실천하는 중이다.
과거
나의 경우 건강에 관심이 매우 많았음에도 음식을 하는 것이 귀찮아서 거의 사 먹곤 했었다. 사 먹는 것도 건강한 쌈밥 같은 한식당이나 좋은 곳이 요즘 많이 있음에도 내가 선택하고 좋아하는 것들은 늘 칼국수, 설렁탕 같은 한 번에 후루룩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뜨끈하고 속을 따뜻하게 보양해준다고 생각했었다. 기운이 없으니 더 그런 음식이 먹고 싶었다. 여전히 그런 음식들도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집에 와서는 또다시 가공된 냉동 볶음밥이나 간편 국, 달고 짠 반찬을 먹었다. 어린아이들처럼 각종 분식류(떡볶이, 순대, 만두, 어묵)나 탕수육 같은 중식도 모두 좋아했다. 그런가 하면 맛집 순례와 가끔 즐기는 좋은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는 내 인생의 큰 즐거움이었다. 종합하면 정말 나는 가리지 않고 모든 음식을 좋아했고 또 아무 때나 먹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밀 키트와 간편식 시장이 점점 거대해지면서 '아 너무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라고 감탄하며 각종 새로운 밀 키트와 간편 조리 식을 하나씩 맛보았다. 그리고 건강식품이나 비타민제를 공부하고 비싼 건강보조제나 유산균을 사들여 섭취하며 건강을 챙긴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불과 한 달 전까지 호주 직구로 유산균,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관절영양제를 주문하며 호주에서 한국으로 도착하려면 일주일은 훌쩍 넘는 긴 배송기간과 세금을 내지 않으려면 주문금액을 150달러 정도로 맞춰야 하는 것에 아쉬워했었다. 실제 먹어보고 좋았던 '오레가노 오일'과 '목초 콜라겐'같은 제품도 있기 때문에 만원이 넘는 배송료에도 참 영양제 쇼핑을 끊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는 이런 두세 가지 품목을 제외하고 영양제 개수를 더 늘리지 않을 생각이다.
여하튼 나는 매일 무거워지는 몸과 마음에 내가 운동이 부족해서 그렇다고만 생각했다. 오히려 음식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먹고, 좋은 비타민 섭취와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 그동안의 마음가짐이었다. 각종 비타민과 홍삼이 한가득이었다. 또한 한 끼는 비싼 선식이나 생식가루, 건강즙을 먹기도 했는데 꼭 다 먹지 못하고 잔뜩 남겨 1년은 동거 동락하다 버리곤 했다. 너무 피곤한 날은 어쩐지 밤에 꼭 치킨이나 과자 같은 양념이 된 식품들이 먹고 싶어 져 나에게 보상을 하듯이 먹기도 했다. 쓰면서 보니 그동안 '왜 자꾸 살이 찔까?'라고 여겼던 것이 참 바보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점검
문제는 한 두살씩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건강이 약화되었다는 것이다. 모든 책과 관련 자료들을 종합해볼 때, 그리고 특히나 최근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한 사람이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의 핵심은 습관인 것 같다. 마음습관과 행동습관, 말 습관, 식습관 등의 모든 것들을 체크하고 개선해나가는 것만이 물질적으로, 내면적으로 모두 부자가 되는 길이다.
이전 포스팅에 '미라클 모닝'의 할 엘로드가 이야기한 모닝 루틴의 핵심 '라이프 세이버'의 6가지 항목을 적었는데, 이것이 핵심 습관인 것이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매일'이라는 것이다. 매일 먹어야 하는 음식도 한 개인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핵심 요소이다. 그래서 나는 일단 과일과 야채 위주를 많이 섭취하는 식단으로 바꾸면서 기록을 해나가기로 했다.
혼자 블로그나 일기장에 기록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최근 공시생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어플 데이마인으로 간단하게 사진을 찍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습관 형성 어플에는 챌린저스라는 앱도 있는데, 나는 이 앱도 사용하고 있지만 식단 기록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챌린저스에는 습관 형성에 관한 여러 가지 챌린지들이 있어 돈을 걸고 사용할 수 있는데,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 사진이 공유된다. 챌린저스에서는 현재 체중기록 챌린지에 참가 중이다. 이 앱도 괜찮은 어플이라 나중에 한번 리뷰하려 한다.
식단 기록용 앱
사진을 찍을 때마다 시간이 기록되는 이런저런 휴대폰 사진 어플들이 현재 많이 나와있다. 앱스토어에서 '타임스탬프, 인증숏, 인증숏 카메라'와 같은 키워드를 넣으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순간, 찍은 시간이 함께 기록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만날 수 있다. 현재 이런 사진에 시간이 나오는 어플로 가장 유명한 어플은 '타임스탬프'이고 그 외 밀리그램, 타임 스냅, 데이 스탬프, 모먼트, 데이 마인, tarte 등의 다양한 인증숏 카메라 어플이 있다. 이 앱들의 공통점은 '인증숏 카메라'기능이라는 것이다. 일상 기록, 다이어트 식단 사진, 공시생들의 스터디 인증숏, 기상 인증, 아기 성장 기록할 수 있는 육아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고 기능과 디자인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데이마인' 장단점
나는 위의 앱들 중 몇 개를 다운로드하여 사용해보았고, 현재 정착해서 식단 찍는 용으로 사용하는 어플은 '데이 마인(DAYMINE)'이다. 데이 마인은 일단 공시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어플인데, 내가 사용하며 좋았던 점은 '가장 단순한 앱'이라는 것이다. 제일 사용이 쉬웠다고 볼 수 있는데 처음엔 '기능이 이게 다인가?'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 다른 비슷한 어플과 달리 그냥 사진 찍고, 날짜별로 기록이 남는다. 가장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다른 어플들은 개인별로 취향에 따라 사진의 효과나 타임스탬프(시간이 찍히는 부분)를 다양한 디자인으로 적용할 수 있었는데 비하여 이 데이마인은 시간도 큼지막하게 정가운데 찍힌다. 나중에 알았지만 시간 위치만 조금씩 조정할 수 있다. 그리고 사진이 별도로 본인의 사진첩에 저장이 되지 않는다. 저장을 하려면 아래 버튼을 누르고 이미지 저장을 해주어야 한다. 이런 점들이 사람에 따라 장점으로도, 단점으로도 느껴질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사진이 이중 삼중으로 자꾸 저장되면 관리가 복잡해져서 이런 단순함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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