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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중요한 것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매일 쫓기듯 사는 하루 속에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어떤 것이 소중한 것이지 길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한 영화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 "뭣이 중헌데?"가 떠오르네요. 자기 계발 서적에서 늘 단골처럼 나오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하라. 그렇다면 그 중요함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들은 무엇으로 사는 것일까요? 오늘 하루가 어느새 지나갔음에도 왜 아쉬움과 후회가 드는 것인지요.

 

오늘은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수록된 글과 함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속사진

 

2.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의 한 일화

한 왕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왕은 가장 중요한 때가 언제인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구이고,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왕은 지혜가 많다고 소문이 자자한 한 도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찾아가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그 도사는 깊은 산속에서 농사를 지으며 자기가 수확한 만큼만 먹고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왕은 도사의 거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말을 멈추곤 신하들을 돌려보냈습니다. 그런 다음 혼자 걸어갔습니다. 마침 도사가 텃밭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사에게 왕이 물었습니다. "도사님, 우리가 결코 후회하지 않게 꼭 지켜야 할 시간은 언제인가요? 그리고 어떤 이를 멀리하고 어떤 사람을 가까이해야 하며 어떤 일을 중시 여겨야 합니까?" 그러나 도사는 그저 땅 파는 일을 계속할 뿐 묵묵부답이었답니다. 늙고 마른 도사가 홀로 고된 일을 계속하는 것을 보며 왕은 마음에 걸렸습니다. "도사님, 너무 지쳐 보이시네요. 삽을 저에게 주시지요." 왕은 삽을 손에 쥐고 도사 대신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해가 저물었습니다. 일을 마치려 할 때, 칼을 차 한 남자가 뒷산에서 달려 내려와 왕과 도사 앞에 쓰러졌습니다. 그 사람은 맹수한테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왕과 도사는 황급히 그 남자를 암자로 옮겨서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이튿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회복한 그 남자를 왕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 "임금님, 저는 임금님의 정치에 원한을 품고 임금님을 죽이고자 뒤를 밟았던 자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극진한 간호를 받고 보니 저의 원한이 다 사라졌습니다." 그 말을 듣고 왕은 기쁜 마음으로 도사에게 갔습니다. 도사는 어제 삽으로 갈아놓은 텃밭에 씨앗을 뿌리고 있었습니다. "도사님, 당신 덕분에 나를 헤치려 한 사람을 친구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간절히 바라는 것은 내가 어제 말한 질문에 도사님이 답을 해주시는 것입니다." 도사는 말했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이미 답을 얻었습니다. 만일 어제 나를 측은히 여겨 이 밭 갈기를 도워주지 않고 돌아갔더라면 그 자객의 칼을 받았을 터이니 그때가 중요한 때이지요. 그리고 다친 그 사람을 도와 원한을 풀었으니 그 사람보다 중요한 사람이 어디 있으며. 그 일보다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다?"도사는 씨앗 뿌리는 손을 쉬지 않고 계속 말했습니다. 

 

"잘 기억하십시오. 가장 중요한 때란 한 순간순간뿐입니다. 우리는 다만 그 순간만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결코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란 그 순간에 만나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이란 그 순간에 만나는 그 사람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3. 현재를 살아라 

카르페디엠(carpe diem: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이라는 라틴어를 모두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저는 이 단어를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처음 들었었는데요, 톨스토이가 들려주는 이 예화를 듣자마자 이 라틴어가 떠올랐습니다. 카르페디엠이란 말은 고대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가 '현재를 즐겨라'라는 의미로 썼다고 전해집니다. 지금을 살고, 현재를 즐겨라. '하버드 철학자들의 인생수업'에서는 알려진 '순간에 충실하다'의 의미보다는 '당장 행동하라'의 의미에 더 가깝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어제로 돌아갈 수도 없고, 내일을 미리 살 수도 없다. 지금 당장에 충실하고 바로 행동하라는 것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지 못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현대의 자기 계발 서적에서도 가장 강조하는 가치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를 살고,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하고, 순간에 충실한 삶을 살아간다면 인생을 살아가며 너무 많은 회환이 남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자, 우리 이제 현재를 살아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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