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작가 프로필과 인터뷰

김은희 작가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각본가로 장항준 영화감독과 1998년 결혼하여 1녀를 두고 있다. 처음에 예능 작가로 시작했으며, 남편 장항준 감독의 시나리오를 컴퓨터 워드로 옮기는 어시스트 역할을 하다가 시나리오 쓰는 것에 빠져들었다.

사진 - 아레나

장항준 감독과의 만남

데뷔작은 영화 '그해 여름'으로 이병헌이 주연한 멜로물이었다. 이후 드라마 데뷔로 '위기일발 풍년빌라', '시그널', '싸인'을 거쳐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으로 스타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남편인 장항준 감독과는 SBS 예능국의 보조작가를 하던 시절, 사수와 부사수의 관계로 만나게 됐다. 현재의 글쓰기 작법은 장항준 감독에게 처음 배웠다고 말한다. '싸인'은 장항준 감독과 함께 집필하였고 2016년에는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이라는 예능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LG 트윈스의 팬이고 로맨틱 장르 작가인 김은숙 작가와 절친하다. 최근에는 킹덤 캐스팅에서 좋은 인상을 받은 주지훈을 가까운 배우로 꼽아 차기작 '지리산'에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킹덤의 아신전과 지리산 중 현재 '아신전'이 먼저 방영되었다. 원래의 이상형은 김국진이었고 유희열과 청운초등학교 동창이었다. 

 

김은희 작가 백댄서 시절 

김의희 작가 댄서 시절의 사진

고등학교 때부터 춤을 춰서 과거에 백댄서로 활동했었다. 김완선의 전성기 시절 댄스팀이었던 '그림자'팀에서 춤을 췄었다고 알려져 화제였다. 김완선의 댄스팀이었던 '그림자'에는 이주노, 김종민, 현진영도 있었다. 김은희 작가는 김완선 씨가 당시의 나를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유 퀴즈 인터뷰>

킹덤 이후의 변화

킹덤의 인기 이후에도 똑같이 작업실에 있기 때문에 변화는 크게 모르겠다. 그러나 장항준 감독이 내 카드를 쓰는데 소주를 좋아하는 사람이 와인바를 가기 시작했다. 용돈도 달라고 한다. 2020년 3월에 킹덤이 오픈되었는데 대본 작업은 2년 전부터 시작됐다. 따라서 코로나 유행은 알지 못했다. 원래 이전에 사인을 할 때 2011년부터 킹덤 같은 대본을 생각했었다. 그러나 좀비물은 목이 잘리므로 공중파에서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넷플릭스에서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제안했더니 흔쾌히 오케이 해서 그때부터 시작했다. 

 

현재 '지리산' 작업 

2021년 방영될 '지리산'을 준비하고 있다. 지리산은 미스터리 장르물이다. 시작할 때 심적으로 힘들었어서 이제 사람을 살리는 내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내용상 또 사람이 많이 죽어나간다. 내가 꿈꾸는 사회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다. 모든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다. 이미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유가족이라도 위로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위기일발 풍년빌라 때는 대본을 쓰기만 하면 사람들이 한숨을 쉬며 재미없다고 했었다. 한 번도 칭찬을 못 받아서 작가를 그만둬야 하나 했다. 그러나 12부부터 괜찮다고 얘기를 들었다. 싸인은 부검하는 이야기라서 성공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갑자기 편성 공백이 나서 '싸인'이 땜질로 들어가게 되었고 박신양 배우가 섭외되면서 우연히 하게 되었다.

 

글쓰기 스타일 

겁이 많은데, 장르물을 많이 하면서 지하주차장이 겁이 났다. 원래도 겁이 많다. 지하주차장에서도 빨리 뛰어간다. 혼자 국도를 운전하는 것도 무섭다. 혼자 자지 못한다. 처음엔 나도 미스터리 장르물이 아닌 멜로로 데뷔를 했다. 영화로 입봉을 했는데 2006년 '그해 여름'이라는 영화였다. 그런데 그게 내 전문은 아닌 것 같다. 사람을 잘 믿지 않는 것 같다. 닭살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글을 쓸 때 계속 앉아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밤을 새운다. 밤을 완전히 새우고 새벽부터 뭔가 조금 생각이 난다. 결국은 반전 같은 것은 작가가 더 유리한 상황이니 어떻게 쓰면 더 효과적일까 생각한다. 할 줄 아는 게 대본 쓰는 것밖에 없는데 이걸 못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안되도록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제일 힘들 때는 생각이 안 날 때이다. 어제도 오늘 아침 새벽까지 '지리산'쓰는 것이 막힌 상태였다. 김은숙 작가와는 1년에 자주 보지 않지만 친밀하다. 김은숙 작가가 로맨틱 장르를 쓰는 작가이니 같은 상황에서도 보는 시각이 다른 것이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