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변화하는 세상

세계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

자수성가한 세계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 울프 허드(31)는 데이팅 앱 '범블'의 CEO이다. 지난 2021년 2월 데이팅 앱 범블의 기업공개로 주가가 치솟으면서 울프 허드가 가진 범블 지분 12프로의 가치는 2월 11월 기준 16억 달러였다. 이로소 범블을 설립한 창업자 울프 허드는 세계에서 가장 어린 여성 억만장자가 됐다. 

 

 

범블(bumble)의 주가: BMBL

범블은 지난 2월 11일 나스닥에 입성했다. 당초 공모가는 43달러였고, 희망밴드로 28~30달러를 제시했으나 예상보다 큰 수요로 39달러로 올려 잡았다. 이후에도 여전히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많아 최종 43달러로 결정됐다. 증시 상장 후에도 범블은 거래 첫날 70.31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상승했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거듭해 2월 16일에는 78.89달러까지 뛰었다. 이후 6월 현재는 50달러 정도에 주가가 형성되어 있다. 

 

 

나스닥
2021년 2월 나스닥 상장

 

범블은 2015년 IPO를 실시한 매치 닷컴에 이어 두 번째로 상장되는 대형 데이팅 앱이었다. 매치 그룹은 2017년 4억 5000만 달러를 주고 울프 허드의 회사를 인수하려 한 일도 있다. 

 

 

울프 허드: 31살에 1조 원 갑부

범블의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CEO인 휘트니 울프 허드는 회사 지분의 11.6프로에 해당하는 2154만 주를 소유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어린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일 뿐 아니라 미국에서 기업을 상장한 최연소 여성 CEO이기도 하다. 울프 허드는 틴더에서 마케팅 부사장이었다. 2014년 자신의 전 직장이었던 틴더를 성희롱으로 고소한 직후 범블을 설립했다. 자신의 전 상사이자 연인이었던 저스틴 마틴이 협박과 모욕이 담긴 문자를 보냈고, 틴더에서의 자신의 공동설립자 직위를 빼앗았다는 주장이었다. 틴더에서는 그 혐의를 부인했으며 이 사건은 빠르고 비밀스럽게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프 허드는 틴더를 상대호 제기한 성추행 혐의 소송 합의금을 범블에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부자
휘트니 울프 허드

 

 

틴더를 떠난 울프 허드는 초기에는 인스타그램과 경쟁할 만한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이려는 구상을 했다. 그러나 틴더 소속이었던 시절부터 알았던 안드레이 안드리프로 인해 방향을 틀게 됐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억만장자인 안드레이 안드리프는 울프 허드가 틴더를 그만뒀다는 소식을 듣고 미팅을 요청했고 기존과 다른 데이팅 앱을 만들자며 투자 약속과 함께 범블 설립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안드리프는 이미 유럽 및 중남미 시장에서 온라인 데이팅 앱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안드리프는 2019년 11월 범블을 떠났다. 안드리프가 떠나며 사모펀드 기업인 블랙스톤 그룹이 2020년 11월 안드리프의 지분을 인수하러 나섰었고, 당시 회사 가치는 30억 달러로 산정됐다. 

 

 

갑부

 

 

울프 허드에게 일련의 일들은 힘든 여정이었겠지만 범블이 첫 거래일 큰 화제를 일으키며 울프 허드는 트위터에 "오늘 범블은 상장 기업이 됐다. 이는 17억 번 넘게 먼저 나섰던 우리 앱의 용감한 여성들 덕분에 가능했다. 이들은 우리를 사업의 세계로 나아가게 해 준 선구적 여성들이다. 오늘을 있게 한 모든 분께 감사한다. #범블 IPO"라고 썼다. 

 

 

 

범블(bumble)

범블은 데이팅 앱을 이용할 때 남성보다 여성이 더 위험에 노출될 확률에 높다는 점을 감안하여 여성 이용자만이 먼저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고안해낸 기능을 갖춘 앱이다. 여성만이 먼저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이 단순한 차별점은 남성 중심의 데이팅 앱에 지친 1억 명이 넘는 사용자에게 영감을 주었다.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이란 명확한 캐치프레이즈로 사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단 동성파트너를 찾는 이용자라면 성별에 무관하게 누구나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범블
범블로고와 인스타그램 계정

 

샤론스톤도 이 앱의 이용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에는 여성 창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범블 펀드'를 만들었으며 이 펀드에는 스포츠 스타인 세레나 윌리엄스가 공동 투자했다. 

 

 

 

범블의 행보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는 2020년 범블이 글로벌 데이팅 앱 부문에서 소비자 지출액 순위 2위라고 밝혔다. 주요 서비스 매출도 성장세이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졌다는 것도 데이팅 앱 시장에는 긍정적 요소다. 앱애니는 앞으로 데이팅 앱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소비자 지출 역시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범블은 2018년 순손실 2370만 달러였고 2019년 8580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아직 꾸준히 수익을 내는 단계로 진입하지 못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매치 그룹 산하의 틴더, 힌지, 플렌티 오브 시티 등의 여러 데이팅 앱과의 경쟁도 주요 요소다. 매치 그룹의 데이팅 앱은 미국 데이팅 앱 시장 매출 순위 상위 10개 중 6개이다. 매치 그룹은 최근 국내 기업 하이 퍼커넥트의 지분 100프로를 사들이기도 했다. 하이퍼 커넥트는 동영상 채팅 앱 '아자르'를 운영한다. 

 

범블은 최근 상장한 다수의 기업과 다르게 2019년 흑자 기록이 있고, 여성만이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앱을 구성한 차별점도 돋보이지만 시장 경쟁은 갈수록 심화된다. 한 서비스에서 다른 서비스로 이탈하는 비용이 낮아 언제든 갈아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라고 투자정보회사 '뉴컨스트럭츠'의 CEO 데이비드 트레이너는 밝혔다. 

 

 

 

백악관과 손잡은 데이팅 앱 

백신

 

지난 2021년 5월 백악관은 틴더와 범블, OK큐피드와 같은 데이팅 앱과 제휴를 하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청년층을 공략하여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21일 워싱턴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이용자가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9개의 데이팅 앱과 제휴를 맺었다. 백신 접종자들은 9개의 데이팅 앱에서 프리미엄 콘텐츠의 무료 사용이 가능하고 해당 앱에서 프로필을 더 노출시켜주고 호감을 높여주는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