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고

[유퀴즈 베스트] 플랭크 86세 김영달 선생님

김영달 교수 이야기 

1987년 미국 메인주 주립대학에 있을 때 마라톤을 시작했다. 165cm에 81kg까지 살이 불어나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고 피곤했는데 달리기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미국의 분위기에서 자연스레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었고 1988년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했다. 5km 앞두고 경련이 와서 죽는 줄 알았는데 겨우 결승을 통과했다. 완주의 기쁨은 이후 100회 넘는 마라톤에 참가하게 했으며,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인 보스턴 마라톤에 2회 참가했던 마라톤 마니아였다. 풀코스 최고 기록은 3시간 25분이었다. 

마라톤

69세에 풀코스를 뛰겠을 마지막으로 '이제 풀코스 180회 했으니 됐다'라고 생각하고 그만두었다. 75세까지 마라톤을 하던 체력으로 버텼지만 76세부터 병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알았다. 이제 그만 여생을 즐기며 살자고 생각한 것이 오산이었다. 감당이 안될 정도로 떨어지는 체력에 조금만 움직여도 어지러웠고 불평이 많이 생겼다. 

 

다시 운동을 하려 노력하며 유튜브를 보고 따라서 해보았지만 너무 힘들었다. 근육을 키우라고 해서 보디빌딩 하는 젊은 친구들을 보고 하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한 젊은 친구가 '운동은 종류가 아니라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플랭크 한번 해보세요'라고 권했다. 처음에는 3개월만 해보자고 시작했지만 3개월이 지나니 근육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해서 계속하게 됐다. 

운동을 다시 하면서 준비운동, 정리운동의 중요함도 느낀다. 마라톤을 뛸 때도 준비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지금 보니 근육이 뒤틀리고 관절에도 좋지 않았다. 모든 운동을 오랫동안 하려면 워밍업이 필수이다. '하면 된다 다리 놓기 운동'이라고 하며 플랭크를 '다리 놓기 운동'이라 부른다. 다른 나이 지긋한 남녀분들에게 소개하고 밖에 안 나가고 집에서 10분 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운동이라고 권유한다. 

 

 

 

유퀴즈 인터뷰 - 플랭크를 하게 된 계기 

플랭크 한 지는 3년이 좀 넘었다. 옛날엔 마라톤을 많이 뛰었고, 65세까지는 마라톤을 뛰면 붕붕 뜨는 것처럼 기분이 너무 좋았다. 마라톤을 180회 완주했고, 보스턴 마라톤에는 두 번 참가했다. 그러나 일흔여섯이 되니까 다리에 힘이 없는 것이 느껴졌고, 80세가 되니 완전히 걷기가 힘들어졌다. 이것이 나이가 드는 것이구나 느꼈다.

운동

그러다 유튜브에서 플랭크 하는 것을 보았고 하나만 해도 전신운동이 된다고 보았다. 처음엔 10초도 간신히 했다. 일주일에 1초씩 올리면 1년에 1분은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매일 달력에 표시하면서 하게 되었다. 오늘도 아침에 10 분했다. 아내도 같이 하고 있고 1분 29초 정도 한다. 내 사진 기사가 신문에 났을 때 아내가 '당신이 그렇게 근육이 많은 줄 몰랐다'라고 했다. 

플랭크

플랭크는 쉽다. 누워있다가도 바로 돌아누워 할 수 있다. 기본 포즈 외에도 다양한 포즈로 할 수 있다. 힘들면 무릎을 꿇고 해도 된다. 스쿼트를 많이 할 수 있는 이유도 플랭크로 활배근을 위로 올린 덕분이다. 스쾃도 500개는 거뜬하게 한다. 

 

 

데일리 루틴의 꾸준함으로 미국 유학, 교수까지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점에서 영어소설을 발견했다. 요즘 같으면 1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라 하나씩 공부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읽는데 하나도 몰랐다. 읽지도 않고 그냥 100페이지씩 넘겼다. 그러나 한 6개월 그렇게 매일 100페이지를 읽으니 이제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어려운 책인지 쉬운 책인지 정도는 분간이 가게 됐다. 그런 방식으로 공부하여 학교를 자퇴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그래서 미국에 59년에 갔다. 김포공항이 정말 자그마한 크기였을 때였다. 그때 비행기 가격이 1000불이 넘었다.

일정

미국 오하이오주에 가서 작은 학교에 들어갔는데, 너무 작아서 조금 큰 학교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뉴욕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포틀랜드 서던 메인 대학교에 교수가 되었다. 

 

 

꾸준함의 에피소드 

또 꾸준하게 한 것은 음악감상이다. 17살 때 친구 집에서 음악을 듣게 됐다. 그때는 음악이 뭔지도 모르는 때였다. 음악을 들으니 '우와'소리가 나왔다. 그때부터 음악을 듣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65년 동안 하루 5시간씩 음악을 듣고 있다. 매일 스쾃 하고 만 보 걸으면서, 계단 운동할 때도 음악을 들으니 그렇게 된다. 예전에는 힘이 들었는데, 요즘에는 음악도 듣고 운동도 하고 괜찮다. 그래서 책과 음악을 10대 때부터 꾸준히 즐기게 되었다.

김영달

주로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고 베토벤이 나에게 신이다. 지난번에는 스쾃 500번을 하면서 가장 알맞은 베토벤 음악을 발견했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인 운명이다. 리듬은 안 맞지만 그 소리가 두뇌에 잘 와닿는다. 이 음악은 19분 40초로 20분가량 된다. 

 

 

플랭크맨의 하루 일과

스쿼트

9시 :눈뜨자마자 7분 플랭크를 한다.

10시 :아침 먹고 스쾃을 330번 한다. 아내도 같이 한다.

11시 : 계단 22층 오르기를 한다. 

12시경: 만 보 걷고 뛰기를 한다.

2시: 점심 먹고 독서와 음악 감상을 한다. 

5시:앱으로 외국어 공부 2시간 한다.

 

앱으로 프랑스어와 독일어에도 도전 

앱으로 공부한 지는 7~8년 되었는데 너무나 재미있다. 이제 불어는 힘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영어와 마찬가지로 하루 100페이지 읽는 것으로 시작했다. 독일어도 같은 방법으로 하고 있다. 

출연

나이를 막론하고 배운다는 정신이 중요하다. 나이 드신 분들이 시간이 지루하다고 하는데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시간이 부족하다. 살아오며 복을 많이 받았다. 이 플랭크를 알았다는 것도 복권을 얻은 것 같은 느낌이다. 책 읽고 음악 듣고 집사람 만나고 마라톤 하고, 이제 끝인가 했는데 플랭크라는 게 있었다. 알고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인생에서 후회되는 것

(눈물을 흘리시며) 정말 집사람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보았는데 아내가 잔소리를 한 번도 안 했다. 묵묵히 곁에 있어주었는데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그동안 너무 도와줘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애를 쓰겠다. 

인생

아내: 우리는 유학을 가서 30년 살고 돌아와 또 적응을 해야 돼서.. 그러다 보니 시간이 빨리 갔다. 그만하면 우리는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생각을 한다. 시간이 빠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