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건희 컬렉션의 개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은 국립중앙박물관에 2만 1600점을, 국립현대미술관인 MMCA에 1400여 점의 미술품과 문화재들을 기증했다. 총 합쳐서 2만 3000여 점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로 문화재들과 미술품들의 기증이 이뤄졌다. 특히 국립현대 미술관은 개관이래 처음으로 소장품 1만 점이 넘게 되었다.
2. '이건희 미술관' 지역 유치 경쟁
현재 미술관 수장고는 포화상태이고 추가 수장 공간을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라 한다. 지자체들은 잇따라 '이건희 미술관'추진을 요구하고 있어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이건희 미술관'이 될지 '국립 근대미술관'이 될지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의 지자체들은 미술고나 유치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데, 구체적인 조건을 내는 곳도 있고 지방자치단체 간 연대를 해서 유치를 원하는 등 적극적인 경쟁이 있다고 한다.
원래는 서울시에서 5천억 규모의 송현동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이 '문화 불균형'을 이유로 반발하여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현재 전국의 20여 곳의 지자체들이 '이건희 미술관'의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부산, 용인 등 전국의 주요 도시들은 모두 희망하고 있다고 보아도 좋겠다.
3. 지자체들의 '이건희 미술관'유치 희망은 왜? / 빌바오 효과
스페인의 작은 도시였던 빌바오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들여오며 관광산업이 발전했다.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은 프랑크 게리가 디자인한 미술관으로 유명하며 파리의 루브르, 런던의 테이트 모던에 이어 유럽 내에서 세 번째로 연회원이 많은 미술관이다. 빌바오는 예전에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에 위치한 쇠퇴해가는 공업도시였다. 그러나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의 건립으로 인해 한해 1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되었고 '빌바오 효과'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오히려 전시품보다 프랑크게리의 건축물로 더 유명하지만, '이건희 미술관'이 건립된다면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좋은 컬렉션을 이미 소장하고 있으므로, 그에 걸맞은 예술적으로 뛰어난 미술관 건축이 나와준다면 향후 건립되는 지역의 '빌바오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4. MMCA(국립현대미술관) 기증품 내역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기증품 1488점은 크게 한국 작품 1369점과 외국 작품 119점으로 나뉜다. 외국작가는 고갱, 모네, 르누아르, 달리, 피사로, 샤갈, 미로, 피카소이다. 장르도 다양하지만 서양화가 412점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371점의 판화, 296점의 한국화, 그 외의 드로잉과 공예, 조각을 망라하고 있다. 1950년대 이전 작품이 860점이고 1980년대 작품이 278점으로 10년 단위로는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5. 컬렉션 전시 일정
일부 작품은 MMCA 덕수궁관에서 7월에 <한국미, 어제와 오늘>이라는 전시에 일부 공개될 예정이고, 8월에 서울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1부>로 한국 근현대 40여 점의 작품을, 12월에는 <이건희 컬렉션 2부>로 모네, 피카소, 르누아르 등의 작품 전시가 구성될 계획에 있다. 11월에 있을 <박수근 회고전>에서 또 이건희 컬렉션 일부가 선보이게 된다. 이어 내년 3월에는 <이건희 컬렉션 3부>로 이중섭 작품 100여 점의 특별 전시가 있을 예정이다. 2022년에는 과천과 청주관에서도 소장품과 이건희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구성중이다. MMCA기증 작은 1930년 이전 출생한 근대 작가 작품이 860점이다. 작가 중 최다수의 수를 차지한 작가는 유영국 187점이었다. 또한 이중섭 104점과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이인성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6. <대구미술관> 현재 이건희 컬렉션 전시 중
대구미술관에서는 지난달부터 이건희 컬렉션 21점을 전시하고 있다. 29일 전시 첫날 오전 10시 오픈 전부터 관람객이 몰려들었고, 이번 주말 온라인 예약표까지 거의 매진된 상태다. 대구미술관에서는 이건희 컬렉션이 대구에 기증됐다는 소식에 문의전화가 쏟아져 원래 12월 예정이던 전시를 앞당겨 지금 열고 있다고 한다. 전시 작은 지난 4월 28일 삼성가 유족이 대구에 고 이건희 회장이 모은 그림의 일부인 21점이며, 시간당 250명으로 하루 6회로 관람객 수를 조정하고 있다. 하루 관람객이 1500명이지만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종영, 문학진, 변종하, 유영구, 이인성, 서동진, 서진달, 이쾌대의 작품을 포함하고 있으며 미술관측에서는 이번 전시작가 8명을 더 심도 있게 조명하기 위해서 컬렉션 21점에 더해 대여, 소장작을 추가해 40점 전시한다. 대구미술관은 이번 전시에 그간의 젊은 층 관람객보다 중장년의 관람객이 늘었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며 8월 29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인터넷 사전예약을 추천한다.
*추가사항
현재 7월 2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전시가 진행된다. 8월 중순까지의 사전 전시 예약은 이미 다 매진이 된 상황이지만,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전시 마지막 날)까지의 예약은 아직 오픈되지 않았으니 2차 예약 오픈 때는 관람 예약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보자.
<이번 여름 볼만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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